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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승부차기 끝에 연세대 꺾고 춘계대회 첫 우승 [IS 통영]

한남대가 춘계대학축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박규선(42) 감독이 이끄는 한남대는 26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결승에서 연세대와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한남대는 대회 첫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회 최다 우승 기록(11회)을 가진 연세대는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선제 득점은 연세대에서 나왔다. 후반 10분 연세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키는 상황에서 연세대 수비수 이승민이 공을 잡은 뒤 몸을 돌리며 오른발로 슛해 골망을 흔들었다.한남대도 물러서지 않았다. 박규선 감독은 전방 공격수를 교체하는 등 공격에 활기를 넣었다. 행운이 따랐다. 후반 35분 한남대의 코너킥을 연세대 골키퍼 최강서가 펀칭으로 걷어낸다는 게 앞으로 쳐내지 못하면서 자책골이 됐다.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남대 김민기가 헤딩 슛으로 골대를 때렸다. 이어 튀어나온 공을 공격수 박세웅이 달려들어 그대로 밀어 넣었다. 연세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분 뒤 이승민이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승부차기에서 한남대가 마지막에 웃었다. 양 팀은 나란히 3번 키커까지 성공했다. 승부는 4번 키커에서 갈렸다. 한남대 박세웅이 성공했지만, 연세대 이승민은 실패했다. 마지막 5번 키커인 한남대 이호영이 골망을 흔들면서 팀의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1,2학년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박규선 감독은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박규선 감독은 “감독으로서 2년 연속 결승 무대에 올랐다.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고생한 걸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뛰었다. 선수들이 누려야 하는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박규선 감독은 “작년 저학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 고학년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요즘 대학축구에서 고학년이 축구를 그만두는 추세다. 한남대에서는 여러 선수가 끝까지 남아서 열심히 해주고 있는데, 이 선수들한테 동기 부여를 해주고 싶었다. 의미가 깊은 우승”이라고 말했다.한남대는 후방 빌드업을 통한 패스워크로 경기 주도권을 잡는다. 이에 대해 박규선 감독은 한층 더 발전한 축구를 약속했다. 그는 “상대가 우리를 많이 분석했다. 압박을 적극적으로 하더라. 그래서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 훈련 등을 많이 했다. 동계 훈련 때 롱 패스 등을 보완했는데 잘 된 거 같다”고 밝혔다.박규선 감독은 “승부차기는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에게 맡겼다. 선수들을 믿은 결과가 잘 나왔다”며 “올해 1,2학년대회에서 8강 탈락했다. 여름에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많이 복귀한다. 더 좋은 전력으로 추계대회도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했다.한편, 25일 끝난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에서 단국대가 제주국제대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통영=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한남대 2(5PK3)2 연세대◇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시상내역우승: 한남대준우승: 연세대3위: 광운대, 경기대페어플레이상: 광운대최우수선수상: 한남대 김동진우수선수상: 연세대 최형우, 광운대 구재승, 경기대 최지호득점상: 한남대 배도현(5골)수비상: 한남대 김태환GK상: 한남대 김용범도움상: 3명 이상으로 시상없음수훈상: 연세대 장유민최우수지도자상: 한남대 박규선 감독우수지도자상: 연세대 최태호 감독, 이원규 코치심판상: 유효영, 송학동, 문영민, 이경순, 고민국, 박지원 2023.02.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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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대학축구서 페어플레이 정신 어긋나 징계 검토까지... 변석화 회장·두 감독은 고개 숙였다

지난 25~26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는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통영기 결승 경기가 열렸다. 85개 대학이 참가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에서 대학축구 관계자들의 얼굴은 어두웠다. 곳곳에서 한숨이 쉬어 나왔고, 대회가 끝나고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최근 대학축구 경기에서 발생한 논란 때문이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23일 연세대와 경기대의 대회 통영기 4강이었다. 전반 9분 연세대가 선제골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내 두 팀은 공격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전반 10분부터 33분까지 23분이 속절없이 지나갔다. 경기 도중 연세대 일부 선수는 리프팅 하는 여유도 보였다. 경기는 2-1 연세대의 승리로 끝났지만, 두 팀 모두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많은 논란을 초래한 해당 장면의 원인은 두 감독의 전략 때문이다. 양 팀 지도자는 결승 진출을 앞두고 각자 준비해온 전술을 사용했다. 연세대와 비교해 전력이 약하다고 판단한 경기대는 선제 실점하자 ‘선수비 후 역습’을 준비했다. 경기대는 해당 전략을 고수하며 4강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연세대는 이 같은 의중을 파악, 섣불리 공격하지 않았던 것이었다.두 감독이 4강전에서 꺼낸 전략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모양새다.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대학축구 전체의 수준 하락을 논할 수도 없다. 토너먼트에서 각 팀이 갖고 온 전략을 두고 ‘공격을 해라’고 강압적 제재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해당 경기는 당시 경기 감독관이 양 팀 감독을 향해 세 번 정도 지적한 뒤에야 경기가 제대로 속개된 거로 전해진다. 비난은 연세대와 경기대의 경기 도중 양 팀이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났다는 점에 맞춰져야 한다. 박종관 단국대 감독은 25일 취재진과 만나 “양 팀이 경기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감독의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페어플레이 정신이 부족했다는 건 사실이다. 거기에 합당한 질타는 받아야 한다”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축구인도 "나와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논란이 커지자 변석화 대학축구연맹 회장은 고개를 숙였다. 25일 본지와 만난 변 회장은 “연맹 회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축구인 눈높이에 걸맞지 않은 경기였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번 사태는 지도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부터 잘못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혁철 경기대 감독은 서면으로 “페어플레이로 해야 하는 건 기본이지만 승부 세계에서 살아가는 부분에 있어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다만, 선수들에게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지도는 하지 않았다. (내가) 준결승에서 승부에만 크게 집착이 있었다. 부족한 게 있다면 더욱 성숙해지는 지도자로 발전해 나아가겠다”며 반성의 의지를 보였다.26일 경기 뒤 만난 연세대 최태호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상대방이 (라인을 끌어 올리면 우리가) 역습하는 작전으로 가려고 했는데, (경기대가 올라오지 않아서) 너무 당황했다. 18년 지도자 생활하면서 (플레이타임을 계속 흘러가게 하는 경기가) 처음이라서 어떻게 대처할지 몰랐다. 처음 겪어본 일이라 미숙했다. 앞으로 잘 풀어갈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했다.징계가 검토되는 사항이다. 연맹 대회 규정에 ‘참가팀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따라 최선을 다해 모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해당 경기 다음 날 대학축구연맹 측에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징계해야 한다’고 전한 거로 알려졌다. 대학축구연맹 관계자는 “대회가 모두 끝난 뒤 두 감독에 대한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통영=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7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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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vs고려, 연세vs경기... 대학축구대회 결승행 격돌

제주국제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이 대학축구대회 4강에 진출했다.서혁수 감독이 지도하는 제주국제대는 21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산양스포츠파크 6구장에서 열린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8강에서 사이버외대를 2-1로 격파했다. 토너먼트 2경기에서 모두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한 양 팀의 맞대결에서 제주국제대가 웃었다. 제주국제대 미드필더 유동우가 후반 10분 선제골, 공격수 김현빈이 후반 17분 결승 골을 기록했다.신연호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산양스포츠파크 5구장에서 열린 한산대첩기 8강에서 용인대와 정규시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고려대는 2-1로 앞서던 후반 43분 용인대 공격수 김경민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기세가 꺾이는 듯했으나 승부차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4강에 진출했다.이밖에 조선대, 단국대가 승리했다. 23일 진행되는 한산대첩기 준결승에서는 조선대와 단국대, 제주국제대와 고려대가 각각 맞붙는다.최태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연세대는 같은 날 열린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8강에서 경희대를 1-0으로 이겼다. 전반 23분 장유민이 올린 코너킥을 공격수 장하민이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한 점 차를 지킨 연세대는 토너먼트에서 아주대에 이어 경희대까지 꺾어 4강에 올랐다.이밖에 광운대, 경기대, 한남대가 이겼다. 23일 진행되는 통영기 준결승에서는 광운대와 한남대, 연세대와 경기대가 각각 격돌한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8강조선대 0(5PK4)0 안동과학대제주국제대 2-1 사이버외대상지대 1-2 단국대고려대 2(4PK2)2 용인대◇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8강광운대 1(5PK)1 동국대대구예술대 3(5PK6)3 경기대가톨릭관동대 1-4 한남대경희대 0-1 연세대 2023.02.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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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전주기전대 꺾고 3연승→22강 진출

연세대가 전주기전대를 누르고 22강에 진출했다.최태호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15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산양스포츠파크 6구장에서 벌인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조별리그에서 전주기전대를 3-0으로 이겼다. 후반 7분 장하민을 시작으로 장현빈, 최형우가 골 맛을 봤다. 앞서 대신대, 동양대를 꺾은 연세대는 3연승을 거둬 22강에 올랐다. 이밖에 호남대, 광운대, 가야대, 여주대, 광주대, 아주대, 전주대, 동국대, 동원과학대, 한남대, 숭실대, 순복음총회신학교, 경기대, 대구예술대가 승리했다. 경희대와 경일대, 중원대와 송호대, 한라대와 한국골프대, 초당대와 수성대, 대신대와 동양대, 동아대와 조선이공대는 비겼다.17일 열리는 토너먼트에서는 동국대와 동원대, 순복음총회신학교와 중원대, 선문대와 전주기전대, 가야대와 경희대, 아주대와 호남대, 수성대와 광주대가 각각 맞붙는다.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예선3일 차호남대 7-0 부산외대경희대 2–2 경일대김해대 0-5 광운대가야대 4-0 남부대가톨릭관동 1-2 여주대광주대 4-1 한국국제대아주대 1-0 인천대전주대 5-0 구미대동국대 2-0 전남과학대연세대 3-0 전주기전대동원과학대 2-0 세경대중원대 0-0 송호대한라대 1-1 한국골프대한남대 5-4 문경대초당대 1-1 수성대숭실대 3-0 김천대동원대 0-5 순복음총회신학교경기대 4-0 경민대대신대 3-3 동양대동아대 3-3 조선이공대대구예술대 2-0 신성대김희웅 기자 2023.02.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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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학축구를 평정한 '안효연 매직'

2020년 한국대학축구는 뜨거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에서도 환호와 영광이 찾아왔다. 2020년 대학축구를 돌아보는 자리로 계획된 2020 한국대학축구연맹 시상식은 코로나19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이를 대신해 수상자에게 트로피가 전달됐다. 2020년 대학축구는 가히 동국대의 해였다. 동국대는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한 뒤 대학축구연맹전 정상까지 차지했다. '더블'의 영광에 만족하지 않은 동국대는 대학축구 사상 최초로 U리그 왕중왕전까지 '트레블'에 도전했다.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동국대가 2020년 최강의 팀이라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대한축구의 아이콘이었다. 동국대를 이끈 안효연 감독의 리더십이 빛났다. '안효연 매직'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동국대 출신인 그가 모교를 최강의 팀으로 만들었다. 안효연 감독은 "선수로 뛰며 우승을 해보고, MVP(최우수선수)도 수상해봤다. 지도자로서, 특히 모교를 이끌고 경험한 우승은 차원이 다르다. 선수 때 우승한 것보다 더 기쁘다"고 말했다. 안효연 감독의 철학은 믿음이다. 그는 "선수들을 믿지 않으면 지도자를 할 수 없다.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축구, 기술적인 축구를 하라고 항상 강조한다. 자유롭게 공격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효연 매직'은 여러 개의 트로피도 만들었다. 안효연 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을 품었다. 그의 제자인 장우석은 우수선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단체상 역시 동국대의 차지였다. 우수지도자상은 이장관 용인대 감독, 최태호 연세대 코치 등이 수상했다. 강준혁(연세대), 강태원(숭실대), 이승호(용인대) 등도 우수선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페어플레이상은 숭실대에 돌아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대학축구연맹 제공 2021.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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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태호 연세대 코치 "있는 재료에 밥 잘 만드는게 최고"

대학축구 '전통의 강호' 연세대가 다시 한 번 위용을 떨쳤다. 연세대는 지난 달 31일 경남 통영의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 용인대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후반 22분 연세대 박준범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연세대는 2016년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이번 대회 왕좌에 올랐다. 통산 11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만난 최태호 연세대 코치는 "11번째 우승이다. 최다 우승이다. 그래서 더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한 뒤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것을 주문했다. 공을 뺏기면 수비, 뺏으면 공격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그는 "연습을 할 때 좋은 선수를 골고루 투입했다. 대회를 치르면서 평균 5명 정도를 로테이션하면서 체력 안배도 잘 됐다"고 덧붙였다. 수훈 선수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최태호 코치는 "박준범이 교체로 들어갔는데 제몫을 해줬다. 골도 넣어줬다. 결정적 있는 선수다. 개인 돌파력도 있다. 1학년이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다. 장동혁 역시 눈에 멍이 들어가면서까지 열심해 해줬다. 수비와 공격 모두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연세대는 지난 8월 열린 제5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다. '연세대 전성시대'가 다시 왔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최태호 코치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전성시대에 동의할 수 없다. 예전에는 대학축구하면 연세대였는데 지금은 아니다. 과거처럼 좋은 선수들이 없다. 솔직히 지금 연세대가 우승 멤버는 아니다. 그렇지만 있는 재료에 밥을 잘 만드는게 최고다. 우리 팀에는 끈끈함이 있다. 행운도 많이 따라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는 선수들에게 신임을 얻어야 한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선수들과 신뢰가 없다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 앞으로도 있는 선수들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를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통영기 결승에서는 동국대가 숭실대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통영=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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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연 동국대 감독 "자유로운 공격 축구 추구하겠다"

대학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에서 연세대와 동국대가 정상에 올랐다. 연세대는 27일 강원 태백의 태백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제5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에서 용인대를 4-3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이전 대회까지 7회 우승(1966·67·68·78·80·98·2001년)을 차지한 연세대는 19년 만에 여덟 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을 확정한 뒤 최태호 연세대 코치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우승했다. 연세대는 여전히 강호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꼭 우승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선수들에게 있었다. 용인대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우리가 더 절실했고, 우리가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시대에 첫 대회였다. 3개월 동안 운동장을 개방하지 못하는 등 고충이 많았다. 그렇지만 전지훈련에서 프로팀과 경기를 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특히 매 경기 5명씩 로테이션을 활용했다. 체력안배를 했고,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제 몫을 잘해줬다. 공격과 중원, 수비까지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동국대는 28일 열린 태백산기 결승에서 숭실대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번 우승으로 동국대는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9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통산 세 번째 우승. 경기 후 안효연 동국대 감독은 "없는 살림에 예선부터 결승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동국대가 전국에서 인원이 가장 적은 팀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안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결승 벤치에 앉지 못했다. 관중석에서 무선으로 지휘했다. 그는 "내가 벤치에 없었지만, 유능한 코치들이 잘해줬다. 전술 변화, 선수 교체 등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선수들도 내가 없으니 더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긴 것 같다"며 웃었다. 동국대 출신 안 감독은 지난 2016년 모교 지휘봉을 잡고 첫 우승을 일궈냈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안 감독은 "선수로 뛰며 우승을 해보고, MVP도 수상했다. 그러나 지도자, 특히 모교 지도자로서 우승은 차원이 다르다. 천지 차이다. 스트레스도 더 많았다. 선수 때 우승한 것보다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을 믿지 않으면 지도자를 할 수 없다.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축구, 기술적인 축구를 하라고 항상 강조한다. 일대일에서 공격적으로 나가라고 말한다. 자유롭게 공격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소개했다. 태백=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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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연맹전]연세대, 용인대 꺾고 19년 만에 우승

대학축구 전통의 강호 연세대가 왕좌에 올랐다. 연세대는 27일 강원 태백의 태백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제5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 용인대와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연세대는 대회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연세대는 이전 대회까지 7회 우승(1966·1967·1968·1978·1980·1998·2001)을 차지했다. 8회 우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01년 마지막 우승 후 무려 19년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반면 사상 첫 결승에 올라 반란을 꿈꿨던 용인대는 연세대의 저력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명품경기'였다. 전반 4분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터졌다. 용인대의 노건우가 역습상황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그러자 연세대가 반격했다. 전반 32분 김태호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전반 41분 양지훈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용인대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44분 정성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연세대가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13분 연세대는 페널티킥을 얻었고, 양지훈이 파넨카킥으로 멋지게 성공시켰다. 용인대는 다시 한 번 승부를 우너점으로 돌렸다. 후반 23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노건우가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자 1분 뒤 연세대가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신고했다. 박준범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용인대는 마지막까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는 등 연세대 수비는 더 이상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연세대가 4-3으로 승리하며 대학축구 최강자의 위용을 드러냈다. 대회 최우수선수는 연세대 수비수 최민수가 수상했다. 최우수지도자상은 최태호 연세대 코치에게 돌아갔다. 태백=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백두대간기 결승(27일) 연세대 4-3 용인대 2020.08.28 06:01
축구

‘축구 천재’ 김병수 영남대 감독, 지도의 천재로

'비운의 축구 천재' 김병수 감독이 연이은 행운에 활짝 웃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영남대는 3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연세대와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영남대는 전반 32분 연세대 김민수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 갔다. 그러나 후반 23분 장주성이 동점골을 뽑았다. 1-1로팽팽하게 맞선 두 팀은 정규시간이 가고 연장전을 치를 때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기선을 제압한 팀은 연세대였다. 연세대 골키퍼 박청효가 영남대의 2, 3, 4번 키커의 슛을 연달아 막았다. 1, 2번 키커가 득점을 성공한 연세대는 3~5번 키커 중 한 명만 넣어도 이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영남대 편이었다. 연세대의 에이스 김도혁과 황의조가 연달아 실축했고 5번 키커 박광일까지 넣지 못해 승부는 여섯 번째 키커로 넘어갔다. 영남대 마지막 키커 박종영은 침착하게 골을 넣었지만, 연세대 유성기는 실축하며 우승컵은 영남대에게 넘어갔다. 영남대는 지난 3월에 끝난 춘계연맹 4강전에서 연세대에 패했던 아픔을 되갚아줬다. 현역시절 잦은 부상으로 '비운의 축구천재'란 별명이 따라 붙었던 김 감독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항상 축구와 함께 해 행복하다. 한 번도 내가 불운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오늘도 우리 팀 전력의 50%가 빠져 있었다. 선수들이 더운 날에도 열심히 뛰어줘 승할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영남대는 경고누적으로 빠진 주포 이진석을 포함해 6명의 주전 선수가 부상과 징계로 나오지 못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임채민(22)은 "뛰지 못하는 동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끝까지 버티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나는 원래 프로에 갈 꿈도 못꿨는데 감독님을 만나 4년 동안 이만큼 성장했다. 감독님은 정말 축구의 천재다"고 감격해 했다. 2008년 부임한 김병수 감독은 해체 위기에 몰렸던 영남대 축구부를 2010년 춘계연맹전 정상에 올려 놓더니, 2년 만에 추계연맹전까지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시상내역 - 우승 : 영남대 - 준우승 : 연세대 - 3위 : 동국대 숭실대 - 페어플레이상 : 동국대 - 최우수선수상 : 임채민(영남대) - 우수선수상 : 김도혁(연세대) 함석민(숭실대) 추평강(동국대) - 득점상: 이정기(5골·숭실대) - 수비상: 김준수(영남대) - GK상: 배인영(영남대) - 감투상: 박광일(연세대) -최우수지도자상 : 김병수 영남대 감독 - 우수지도자상 : 신재흠 연세대 감독, 최태호 연세대 코치 - 심판상 : 주심-박경진, 부심-김광석 2012.08.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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